나는 꿈을 굉장히 자주 꾸는 편에다가 그 꿈들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꿈은 가끔 아주 생생해서 몇일동안 기억에 나는 것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부스스 눈을 깨 오늘 꾼 꿈은 정말

기발했어, 꼭 기억해야지 하고는 몇분도 되지 않아 고개를 몇번 갸우뚱 거리고는 잊고만다.

최근 내가 꿨던 꿈 중에 지금까지 가장 생생히 남아 있는건 '쥐 꿈' 이다. 지금도 이 꿈을 생각하면 머리 뒷부분

전체가 간질간질 하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쥐가 나타나면 조신함따위 잊고 내가 과연 이런 소리를 낼수 있었나? 싶은 비명들을

내뱉으며 자신의 옆에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는 괴현상을 연출해 내고야 말 정도로 질색을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그런 쥐가 한마리도 아니고 글쎄 야금야금 작은 쥐가 종합선물세트 상자만한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차 바글거리는게 내 꿈에 나타났는데 이런 꿈을 아침에 일어나 몇번 눈을 비빈 후 잊혀 질리가 없다.

흰색새앙쥐들을 키우겠다고 집에 가져와서는 그것들을 옮겨 담겠다고 통째로 몇마리씩을 쥐어 잡았던 나는

꿈에서만큼은 잔다르크같은 여전사가 따로없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나에게 잡히지 않으려는 몇마리의 쥐들은 꼬물꼬물 내 손을 빠져나가 심지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물기도 했다.

끔찍해라.

꿈을 꾼 뒤 꿈해몽을 급히 찾아보니 답한 심정을 나타내고,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암시라고 한다.

어쩜 꿈은 거짓말을 하지를 않는다. 요즘 잠들기 전 철저하게 어둠과 나 단둘이만 있는 시간이 가장 무서운 나인데

그리고 요즘 이것저것 시도하려 하는 나인데. .

쥐가 잡히지 않는 다는건 내가 하려는 일이 뜻대로 잘 되지 않을 징조라고 한다. 나에게 잡히지 않는 쥐들따위

꿈에서만 존재하길. 내 현실에선 그 쥐들 몽땅싸그리 잡아 예뻐라 키워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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