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꿈꾸며 꼭 해보고싶었던 것은

1.텃밭가꾸기

2.마당에 개 키우기

3.닭장 만들어 토종닭 키우기

4.온갖 과일나무 심어 키우기

5.데크에서 고기 구워먹기

...

 

우리집을 짓기 전에 만종에서 전세를 살 때는 1,2만 가능했다. 이유는 방향이 서향이어서인지 과일나무가 잘 되지않았고 데크도 없었고 닭장 만들 공간도 마땅치않았었다.

우리집을 짓고 이사와서 보니 우리집은 남향인데다 터도 훨씬 넓어 텃밭, 과일나무 심기, 데크에서 고기 구워먹기 등등 하고싶은 것을 모두 다 할 수 있다.

닭은 우연한 기회에 키우게 되었다. 2008년에 이사장님과 잘 아는 사람이 시내주택에서 토종닭 암탉 3마리를 키우다 못 키우고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다. 닭장은

집 뒤 큰 바위밑에 만들어주었다. 나중에 수탉 1마리와 암탉 2마리를 15000원씩 주고 더 사와서 모두 6마리가 되었다.

그리고 작년 2009년 봄에 병아리10마리를 부화해 모두 16마리가 되었었다. 나중에 보니 숫병아리만 6마리여서 5마리를 퇴출시키고 또 병아리를 키웠던 암탉이 죽어 모두 10마리가 되었다.

그러다 지난 12월 밤중에 개 한 마리가 닭장을 습격해 암탉은 모두 잡아먹히고 죽고 결국 수탉 2마리만 용케 도망가서 살아남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개는 산책나왔다가 잃어버린 개였고 닭값은 그 주인에게서 받을 수 있었다.

한동안 계란도 못 먹고 지내다가 보름전에 다시 토종닭 3마리를 사왔다. 이 번에 사온 닭은 진짜 토종닭이라는데-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다.-먼저 닭보다 약간 더 작고 더 날렵하게 생겼고 힘도 더 세다.

며칠 전 알을 꺼내러 갔는데 내가 닭장에 들어간 새 문을 밀고  암탉 한 마리가 재빨리 탈출을 해 버렸다. 내가 잡으려고 쫓아다녔더니 휙 날아서는 덤불속으로 숨어 나올 생각을 안하는 거였다. 한 시간이 되어도 나오지 않길래 가까이 가서 살폈더니 숨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잡으려고 하다 또 실패. 이번에는 닭장 근처로 날아가 닭장안으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럴 경우 잡는 것은 식은죽먹기다. 웃긴 것은 내가 암탉을 잡았더니 안에 있는 수탉이 난리가 난 것이다.

암탉과 식구가 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꽥꽥거리고 내가 문여니까 날 공격하려하고...먼저 개가 침입했을 때는 암탉을 한 마리도 못 지키고 지만 살아놓고서는...

 

왼쪽에 보이는 바위밑이 닭장자리이다. 오른 쪽은 우리집 텃밭.

 

 

닭장에 호박넝쿨 올렸던 것을 치우지않았더니 닭장 주변이 좀 지저분하다.

 

 

개가 침입하기 전 닭들. 두 마리가 어디 숨어있네. 원래 경사진 땅이었는데

닭들이 얼마나 토목공사를 잘 하는지 거의 평평한 땅이 되어 버렸다.

땅이 경사지니까 좋은 점은 닭똥을 특별히 치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닭똥이

밑으로 내려와 닭장 바깥쪽에 호박넝쿨을 올렸더니 호박이 너무 잘 되어

우리는 호박을 먹을 수 있고 닭들은 그늘이 생겨 좋고. 일거양득이다.

 

 

우리집 닭들을 초토화시킨 장본인. 두 마리는 잡아먹혔고 수탉 두마리는

탈출했고 또 두 마리는 어딘가로 사라졌고 4마리는 죽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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